한국의 물리학

New Zealand

한국이 2016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참고기사) 매년 한국은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출전한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지 않는다. 단지 개인별 점수와 메달만 공개한다. 한국의 우승은 우리나라의 자의적 해석이다. 아마도 출전선수 5명 모두 금메달을 받았으니, ‘우승’이라고 보도하는 것 같다. 개인점수 합산으로 친다면 중국이 더 높다. 중국과 대만도 5명 모두 금메달이다. 참고로 금메달 받은 학생은 총 47명이다. 2016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성적)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물리 수준은 세계 탑 수준이다. 그런데 왜 기초연구의 수준은 그렇지 못할까? 물리를 잘했던 학생들은 모두 의대를 가는 것일까? 아님 물리학을 계속하지만, 한국의 대학 교육시스템이 잘못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대학교육 이후 연구자들이 연구할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일까.

어느 한 가지 이유만 콕 집어내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들에 비추어 보면, 연구 환경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 최근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연구환경이나 연구자들에 대한 처우를 이유로 해외취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구를 하고 싶지만,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외국행을 택한다는 것이 반갑지는 않다.

어쩌면, 한국은 아직 이런 기초과학에 투자할 정도의 선진국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그저 기대 수준이 높은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시스템의 수준에 비해 연구자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 더 좋은 연구 환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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