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디펜스를 마친 후, 그동안 멀리 있어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들을 만났다.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며 지내는 친구들이지만, 하고 있는 고민들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게 신기하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대학 졸업 후 사회로 바로 나간 친구들은 대략 4-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나처럼 전문직에 있는 친구들은 아직 학위과정에…
2012년이 끝나고 있다. 2013년이 오고 있다. 어차피 그냥 시간 흐름의 연속일 뿐인데, 숫자가 바뀐다는 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게 되고..ㅜㅜ 내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더 싱숭생숭한 것도 있다. 미국으로 포닥을 가긴 할 텐데.. 지난 11월 D대학으로부터 offer를 받았고, 지금 C대학은 interview 후…
이경규는 돈 열심히 벌어서 영화를 만든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는 않지만, 본인이 하고 싶으니까. 그 일을 할 때 본인이 제일 재밌고,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 입출국할 때 직업란에 Director라고 적는단다. 박명수는 돈 열심히 벌어서 음악을 한다. 아무도 잘 인정해 주지 않지만, 40이 넘은 나이에도 작곡을 배워가며, 악기를 사고, 음악을…
인생을 살면서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004년 어느 날 골수 기증 희망 동의서를 작성한 후 7년 만에 연락이 왔다. 지난 2월 14일 나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고. 비혈연 간 일치할 확률이 수만 분의 일이라는데. 이런 일이 나에게. 예전에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그땐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고. 지금은 당장 급하게 해야…
물리는 보통 물질의 세계를 다룬다. 일반적으로 물리의 시작은 뉴턴의 역학(Classical Mechanics)으로부터 시작한다. 공을 던졌을 때 공이 어떻게 날아가고, 공이 충돌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물리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다. 공을 던지면 어떻게 날아가는지 보통 경험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걸 굳이 계산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이 과정은 물리학을 전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