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 자리 고민

Spain

2012년이 끝나고 있다.
2013년이 오고 있다.
어차피 그냥 시간 흐름의 연속일 뿐인데, 숫자가 바뀐다는 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게 되고..ㅜㅜ

내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더 싱숭생숭한 것도 있다.
미국으로 포닥을 가긴 할 텐데..

지난 11월 D대학으로부터 offer를 받았고,
지금 C대학은 interview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C로 가게 될지, D로 가게 될지 나는 아직 모른다…ㅜㅜ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지만..
결국….그냥 simplify하면,
“도전”이냐, “안정”이냐…가 되는 것 같다.

“도전”을 선택하기 힘든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공했다 하더라도 high return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거.

“안정”을 선택하기 힘든 이유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여기서 안정을 취하게 되면,
다시는 도전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럼 일이 재미없어질 것 같다…

내 성격상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점점 가진 것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내 것을 지키고 싶은 생각도 강하게 든다.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도전이 제일 좋아 보이는데,
세상에 그런건 없어보인다…ㅜㅜ

내가 재밌게, 무엇을 열심히 할 수 있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게 생각을 하다보면, 그런게 있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 일을 생계수단과 연결짓는 일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거기에 내가 그만큼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며칠 내로,
결정을 하든, 결정이 되든 정해질 것 같다.

Reply